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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겨울, 한국건강형평성학회 국제(보건)정치경제 세미나 모집

최종 수정일: 4월 4일


2023년 겨울, 한국건강형평성학회 국제(보건) 정치 경제 세미나 모집제안 취지 


  국내 건강 형평성과 국외 건강 형평성을 구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국외 건강 형평성 문제를 고민하지 않던 때라 해야겠습니다. 어느덧 세월은 흘렀고, 국내와 국외의 경계를 구분하는 것이 이상한 시절이 되었습니다. 국가들의 보건협력이었던 인터내셔널 헬스(international health)가 국가라는 유일한 행위자가 사라진 글로벌 헬스(global health)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닥쳐온 코로나-19 대유행은 이 모든 변화를 기정사실로 만들었습니다. 

  기억을 돌이켜 봅니다. 국내에서 건강형평성 지식을 다루던 많은 이들이 백신의 빠른 ‘국내'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국제 백신불평등의 원인이었습니다. 고소득국가들이 앞다투어 개발이 완료되지도 않은 백신을 사재기 하는데, 우리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푸념도 있었습니다. 이미 전세계가 하나의 생산-소비 체계로 연결되었고, 건강불평등도 그걸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가장 강력한 행위자이던 시절도 끝난지 오래입니다.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의 발표에 전세계가 집중하고, 유명 제약사의 연구결과는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소위 공공민간협력을 주창한 배경은 공적 자원의 부족함과 취약성을 보완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공이 민간(시장)의 협력을 이끄는 것인지, 민간에 공공이 끌려다니는 것인지 구분하는 것도 웃긴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와중에 한국은 이제 공적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모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건복지부가 국내 정책에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 범분야 이슈(젠더·환경·인권)를 보건분야 공적원조평가에서는 열심히 다루게 되었습니다. 이 불일치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제안하는 글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건강형평성학회에서 2023년 겨울 국제(보건)정치경제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흥분이 어느새 모두의 기억 속으로 사라진 지금, 차분한 마음으로 하나씩 읽고 토론하기를 기대합니다.



 


운영 방식 


  • 주 1회 4-5편의 글을 나누어 읽고 발제합니다. 

  • 매주 수요일 저녁(19:00)에 온라인으로 모이는 총 7주차 과정이지만, 진행 과정에서 세미나 구성원 간의 협의를 통해 조금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성실한 참여와 세미나 구성원에 대한 상호존중은 기본 전제입니다.

  •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healthequity@naver.com 로 성함, 소속, 주요 관심 분야, 원하는 발제 주수를 포함하는 이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참여자는 최대 14인으로 제한할 예정입니다. 

  • 제안글 및 커리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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