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형평성학회 학회원 여러분께,
2024년 한국건강형평성학회 가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가을학술대회는 우리학회가 단독으로 개최되는 학술대회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지역인 부산에서 “지역을 돌아보다: 지역과 건강불평등”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학회에서는 최초로 학술대회 사전 프로그램(12월 4일)으로 부산 해운대구 반송지역을 방문하여 주민 중심 건강사업의 대표적 사례를 견학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마을건강센터와 느티나무도서관을 둘러보고, 건강리더인 마을주민 및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사전신청한 16명의 참가자들은 이번 견학을 통해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건강증진활동의 가능성을 직접 목격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학술대회 등과 연계하는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2월 5일 학술대회 본행사의 첫 순서에서는 “HP2030과 지역 간 건강형평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학회의 공동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김명희선생님(국립중앙의료원, 전학회장)을 좌장으로, 오유미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정책연구평가실장님, 허목 김해시 보건소장님, 고려대학교 허현희 교수님의 발제와 김동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성이(시민건강연구소), 정백근(경상국립대), 문달해(보건복지부) 선생님의 심도깊은 토론이 있었습니다. 공동심포지엄에서는 제6기 종합계획 수립을 앞두고 건강형평성의 관점에서 HP2030 수립 과정, 의의, 실현,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우리 학회가 기여할 부분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메인세션 “‘지역’을 돌아보다: 지역과 건강불평등”에서는 장숙랑 교수님(중앙대, 전학회장)을 좌장으로, 건강형평성의 관점에서 지역과 공간이 가지는 의미(신혜란, 서울대), 한국사회의 지역불평등(박경현, 국토연구원), 정신건강영역에서의 지역사회접근전략(기명, 고려대)에 대한 발표와 김새롬(인제의대), 김슬기(인천시공공보건의료지원단), 이상원(뉴스밈) 선생님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건강불평등에서 지역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성찰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메인세션 이후 이어진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부산광역시의 마을건강센터(최민혁, 부산대), 광주광역시의 사회적 처방 주민건강활동가 양성 및 활동(장윤경, 호남대), 화성시의 지역사회 정신건강 접근(전준희, 화성정신건강복지센터)의 발제를 통해 각 지역에서 건강형평성을 위해 추진 중인 혁신적인 접근방식과 그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한 모범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김혜정(부산광역시, 건강도시사업지원단), 김영수(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허현희(고려대) 선생님의 그 사례에 대한 의의와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지역사회에서 건강형평성을 위한 노력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확산할 필요성에 공감을 한 시간이었습니다.
병행세션으로 진행된 “지역간 건강불평등 측정에 활용가능한 자료원·지표·분석 방법”에서는 지역 간 암 발생(박은혜, 국립암센터)과 지역 간 구강건강(한동헌, 서울대)을 주제로 한 지표 현황과 산출방법을 다루었습니다.
우리 학회의 오랜 전통인 신진학자 세션에서는 정다혜(고려대), 최하영(연세대), 주승섭(샌디에고 주립대) 선생님의 멋진 발표가 있었습니다.
총 18편의 포스터 발표가 있었고, 심사결과, 김점동상에는 장미정(재난 피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의 동반 발달과 예측 요인), 강상호상에는 맹정은(공영장례에서 애도받을 권리와 애도할 권리 확보)가 수상하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 외 지역에서 개최된 최초의 행사로, 2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여 한국의 건강형평성 개선을 위한 중요한 담론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의 관점에서 지역, 소득, 계층 간 건강격차를 줄이기 위한 학술적, 실천적 논의를 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합니다. 이는 단순한 의료의 범위를 넘어 사회정의와 건강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특히 학회에 환영사를 해주시며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신 김헌주 국립중앙의료원장님, 이소라 부산광역시 시민건강국장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신 정최경희 학술위원장님을 비롯한 학술위원님들, 이틀간의 학술대회가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꼼꼼히 챙겨준 최민혁 총무기획위원장과 김미주 간사, 진행요원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힘과 정성이 합쳐져서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2025년에도 이러한 학술대회를 통해 건강불평등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한국건강형평성학회의 활동을 지속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감사의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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